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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3 좋은 비판을 위한 10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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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비판을 위한 10가지 원칙
 뉴스 사이트의 댓글이나 블로그, 미니홈피 등이 일반화됨에 따라 과거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다양한 논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뉴스에 대한 의견 제시가 많은 블로그의 경우 비판을 통한 논쟁이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합리적인 토론과 좋은 비판을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 나는 그를 모른다, 그도 나를 모른다
우리는 오직 그가 쓴 글이나 행태에 대해 비판할 뿐이다. 우리가 아는 사실(fact)은 단지 그것 뿐이다. 그가 10살의 아이일 지 60살의 노인일 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가 중학교 중퇴일 지 대학 교수일 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설령 그것을 안다고 해서 글 자체가 변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사람에 대해 비판하지 말고 글 자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다.

 

2. 네트워크 건너편에 사람이 있음을 잊지 말라
이 오래된 격언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네티켓(Netiquette)의 핵심이었다. 우리는 네트워크를 헤엄쳐 도착한 패킷이 컴퓨터를 통해 해석되어 모니터에 뿌려진 것을 보고 있다. 우리가 댓글을 달거나 비판의 글을 쓸 때 그것은 네트워크의 건너편에 앉은 어떤 사람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전달된다. 그 사람의 면전에서 똑같은 비판을 할 수 있는 지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럴 수 있다면 해라!

 

3. 하나의 글로 판단하지 말라
비록 어떤 블로그가 "노무현 바보"라는 제목을 갖고 있더라도 그 사람이 조선일보의 논조에 동감하고 반공주의자이며 극우보수세력이라 단정하지 말라. 첫번째 원칙을 기억하라. 단지 그 글에 대해서만 비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주장하는 사실에 집중하는 것이다.

 

4. 너무나 다르면 비판하지 말라
블로그는 삶에 대한 기록이다.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지 말라. 블로그의 다른 글 몇 개만 더 읽어보면 대충 그 사람의 삶에 대해 알 수 있다. 비판은 토론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대개의 토론은 적대적 관계를 증명하고 승리하기 보다는 공통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진행된다. 그러니 비판하려는 블로그가 자신과 너무나 다르다면 비판하지 말라. 서로 다른 것이 공존할 수 있어야 세상도 존재하는 법이다.

 

5. 다시는 만나지 않을 듯 비판하라
어설픈 비판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시는 그 블로그를 찾아가지 않겠다는 자세로 비판하라. 여러분에게는 누구든 블로그에서 만난 글을 비판할 자유가 있다. 그리고 그 자유의 무게와 똑같은 책임이 있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는 비판은 자기 기만이 될 수 있다. 여러분이 최악의 경우를 고려한다면 비판은 좀 더 자유로와지며 또한 책임감 있는 것이 될 것이다.

 

6. 누구도 당신의 비판을 들어야 할 의무는 없다
자신의 비판을 모두가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자세를 버려라. 누군가는 여러분의 비판을 듣지 않을수도 있고 댓글이나 트랙백 로그를 삭제해 버릴 수도 있다. 그것이 부당한가? 블로그에서 우연히 만난 어떤 글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이야기를 거는 것과 같다. 그가 이야기를 거부하고 갈 길을 가면 내 버려둬라.

 

7. 비판은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수단이 아니다
자신의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수단으로써 비판하는 자가 되지 말라. 지금 분노했다면 24시간 동안 그 블로그를 방문하지 말라. 다시 방문했을 때 여전히 비판할 수 있다면 그 때 비판해도 늦지 않다.

 

8. 잘못된 비판은 즉시 사과하라
누구나 잘못된 비판을 할 수 있다. 사실을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고 상황을 잘못 분석했을 수도 있다. 혹은 엉뚱한 곳에 엉뚱한 비판을 했을 수도 있다. 우리는 대개의 경우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한다. 누구도 그것을 탓하지 않는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잘못된 비판에 대해 사과하라. 그것이 좋지 못한 서로의 기억을 가장 빨리 삭제하는 방법이다.

 

9. 함부로 개입하지 말라
블로그와 블로그 사이에 비판을 통한 토론이 활성화되었을 때 불필요하게 코를 들이밀지 말라.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그 비판이 적절한 것인 지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당신의 이야기가 정말 좋아요!"라고 이야기하는 건 이메일로도 충분하다. 물론 토론자들이 여러분의 개입을 원한다면 과감하게 뛰어 들어 누군가를 지지한다고 이야기해도 좋다, 그 난장판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10. 상대방의 이야기로 종결하라
아무리 길고 긴 비판이라도 마지막은 상대방의 이야기로 종결하라. 댓글의 마지막에 자신의 의견이 남아 있길 원하는가? 그것이 승리의 표식인가? 어떤 비판을 통한 토론이든 그 마지막에 상대방의 이야기로 끝을 내는 것은 토론의 미덕이며 자신의 관대함을 표시하는 것이다.

 

추가 원칙 하나.

 


X. 무의미한 논쟁은 개입하지 말라
여성이 군대를 가야하나?, 연예인 누구는 성형수술을 했다, 모든 자본가는 민중의 적이다 따위의 글에 비판을 가하지 말라. 그건 결코 토론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비판을 할 정도로 한가하다면 화장실 청소를 하거나 이불을 말리거나 바닥에 붙은 껌을 떼는 게 더 유익할 것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kickthebaby/20022023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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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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